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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팀과 함께 하는 일정이 많았다. 15시부터는 팀 월간회의를 18시부터는 팀 회식을 진행하였다. 일반적으로 팀 월간회의에는 각 파트별로 최근 업무와 앞으로 할 업무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대략 1시간 내로 정리가 되었지만, 이번 회의에서는 3일간 그룹으로 교육을 다녀오신 과장님의 후기 발표와 곧 있을 전시회 관련 사장님 보고자료를 리뷰하는 시간까지 함께 가지며 생각보다 길어졌다. 하지만, 분위기 만큼은 최근 들어 이렇게 화기애애한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좋았다. 덕분에 회식까지 그 분위기를 이어 즐겁게 마무리되었다. (왜 좋았는지는 딱히 이유는 없다. 그 이유를 알았다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 텐데)


회사가 긴축재정에 돌입하면서, 회식비가 반 토막이 난 상황이라 늘 모자랐었는데, 이번에는 여기저기 모든 예산을 한 곳에 끌어모아 오랜만에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. 그래서인지 회식 분위기도 훈훈했다. 매번 부족한 예산 탓에 점심 회식이나 비교적 저렴한 음식으로 해결을 할 땐 뭔가 신남과 만족이 부족했었다. 오늘은 행복했다. 물론 오늘 우리들의 위가 행복해한 만큼 (다음 달 예산도 가져왔기에), 다음 달은 꼬르륵을 면치 못할 것 같다.


팀 사람들은 물론, 회사 사람들 모두 오늘 정도만 서로 배려하고 인정하고 화기애애하다면 참 좋을 텐데. 그런 날은 오긴 할까? 대기업이기도 하고, 회사 분위기도 좋지 않아서인지 너무 사람과의 관계가 딱딱하고 인정이 없는 것 같다. 아직 다른 회사에 다녀보진 않았기 때문에 궁금하다. '어딜 가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으려나?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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